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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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기고] 고고학 그리고 ‘절대’와 ‘선입견’ - 김재현 고고미술사학전공 교수
2024.03.20 조회수 747
[부산일보/기고] 고고학 그리고 ‘절대’와 ‘선입견’- 김재현 고고미술사학전공 교수 김재현고고미술사학전공 교수 고고학에는 금기 아닌 금기어가 있다. ‘절대’라는 단어다. 이 시대는 이런 돌칼이 절대 나올 리 없다든가, 이 무덤에서 그렇게 많은 토기가 절대 나올 리 없다든가 하는 것들이다. 인골이 전공인 나는 원주에서 백제시대 유적을 조사한 적이 있다. 길이 1m도 안되는 작은 독무덤에서 세 사람 유골이 나왔으며, 또 다른 조그마한 백제 항아리 안에는 두 사람분 머리만 들어있는 것도 있었다. 세 사람이 들어 있던 독무덤은 남자 2명과 여자 1명으로 확인됐고, 머리만 있는 항아리는 남녀 1개체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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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기고] 갈등과 반목의 시대, 문화 간 소통 확대를 - 송진순 행정학과 교수
2024.03.20 조회수 901
[국제신문/기고] 갈등과 반목의 시대, 문화 간 소통 확대를- 송진순 행정학과 교수 송진순 행정학과 교수 지난해 우리는 국제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충돌을 목도했다. 극단적 민족주의가 빚은 참상은 무고한 희생을 수없이 낳았고 곳곳을 떠도는 난민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구촌은 여전히 전쟁과 분열로 인한 비극이 현재진행형이다.되풀이되는 반목과 갈등의 원인은 무엇인가. 근원적인 예방책은 없을까. 세계 각지의 충돌은 우리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 할 수 없다. 어쩌면 이 충돌의 파동은 서로 다른 문화권에 대한 그릇된 소통과 포용력 부족이 진원일 수 있다.나 자신과 타인의 이해가 현재 일어나는 많은 일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음을 통해 생각해 보자. 미국 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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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기고] 부산의 외국인 유학생, 그들이 희망이다 - 한성호 의과대학 교수
2024.01.08 조회수 842
[부산일보/기고] 부산의 외국인 유학생, 그들이 희망이다 한성호 의과대학 교수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로 이미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대표적 국가다. 고질적인 저출산 현상과 인구 고령화, 생산 연령 인구(15~64세) 감소는 결국 국가 경제 규모 위축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다 줄어든 젊은이들은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 부산엔 일할 젊은이가 더욱 귀하다. 부산·경남은 대표 산업인 조선해양플랜트산업 같은 고급 기술 분야의 인력 수급뿐만 아니라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 부족이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실정이다.정부는 이 같은 인구 감소 대안으로 이민청을 신설, 생산 연령 인구로 편입할 수 있는 외국인 인재를 대거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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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화요경제 항산항심] 정부 지원사업 경제적 효과와 행정혁신 필요성 - 정무섭 국제무역학과 교수
2023.11.21 조회수 827
[국제신문/화요경제 항산항심] 정부 지원사업 경제적 효과와 행정혁신 필요성- 정무섭 국제무역학과 교수 정무섭 국제무역학과 교수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과 대학들은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공모 형태로 진행되는 정부 지원금은 독이 든 사과처럼 정작 지원사업이 추구하는 혁신과 성장이라는 긍정적 목표에 기여하기보다는 오히려 지원 대상 주체들을 고사시켜 혁신동력을 잃어버리게 하는 무거운 부담으로 작용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우기 힘들다.각종 정부 지원사업은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을 재원으로 국민 삶의 질을 더 향상시키고 경제적 발전과 혁신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이러한 정부 지원사업의 문제점으로 지금까지 많이 지적되어 온 부분은 첫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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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시사난장] ‘닥치고 메가시티’ 관전평 - 최우용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3.11.17 조회수 857
[국제신문/시사난장] ‘닥치고 메가시티’ 관전평 - 최우용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우용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 서울’ 논란이 중반전에 접어들었다. 애초 뜨거운 화제를 양산하던 초기와는 달리 사뭇 가라앉은 분위기다. 아마도 수도권 표심을 노린 총선용 급조 정책이라는 비난 속에, 여당 소속 단체장의 반대가 거세지고, 보수 언론의 비판도 더해진 때문이리라. 그러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설치한 여당은 바로 의원입법 발의를 준비한다고 한다. 이 와중에 박수영 의원은 부산 김해 양산 통합안을 주장하며 ‘메가 부산’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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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유해정보 거르고 문해력 높이는 힘의 원천은 독서” - 김대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2023.09.12 조회수 841
[국제신문] “유해정보 거르고 문해력 높이는 힘의 원천은 독서” 김대경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SNS·스마트폰 중독 어떻게…’ 출간- “청년층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절실- 대화형 AI, 비윤리적 이용 경계를” “SNS에서 자유로워지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미성년자에게는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는 여러 유해정보들을 어떻게 다루어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미디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합니다.”10일 만난 동아대 김대경(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는 지난달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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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백재파의 생각+]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에 정주하려면 - 백재파 기초교양대학 교수
2023.09.12 조회수 914
[부산일보/백재파의 생각+]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에 정주하려면- 백재파 기초교양대학 교수 백재파 기초교양대학 교수 지역 소멸 상황에서 충분한 대안주거 해결 등 필수 여건 조성 중요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해야 최근 정부가 현재 17만 명 수준인 외국인 유학생을 2027년까지 30만 명으로 늘려 세계 10대 유학 강국으로 도약하는 ‘스터디 코리아 300K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지역에 정주하게 함으로써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과 지역 대학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에 대한 대중의 여론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의 댓글을 살펴보면 “외국인 유학생에게 쓸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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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시사난장] ‘갈라치기’보다 ‘가지치기’ - 최우용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원장
2023.09.12 조회수 805
[국제신문/시사난장] ‘갈라치기’보다 ‘가지치기’- 최우용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원장 최우용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석의 시원한 바람이 계절의 변화를 말해준다. 이번 여름은 정말 힘든 여름이었던 같다. 예년과 차원을 달리하는 더위도 그러했지만 우울한 사건들이 우리를 더욱 피곤하게 했다. 14명이나 숨진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시작으로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파행, 서이초 새내기 여교사의 자살, 한낮에 자행된 공중장소에서의 칼부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 사건, 여기에 최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둘러싼 이념 논쟁까지. 한낮 더위만큼이나 뜨거운 문제들이 우리 사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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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다른 시선으로] 진정한 한일 연대를 꿈꾸며
2023.09.05 조회수 763
[부산일보/다른 시선으로] 진정한 한일 연대를 꿈꾸며- 소현숙 젠더·어펙트연구소 조교수 소현숙기초교양대학 교수 “일본사람은 다 귀신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왜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 주는 거야?” ‘관부재판’ 당시 원고로 참여했던 ‘위안부’ 피해자 박두리 할머니가 자신을 환대한 일본 시민들에게 했던 말이다. 1992년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소송을 제기했을 때, 일본 시민들은 원고들을 초청해 직접 만든 음식으로 대접하며 환영회를 개최했다. 그 자리에서 감격한 박두리 할머니는 이 같은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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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다른 시선으로] 혐오보다 사랑이 필요해 - 소현숙 젠더·어펙트연구소 조교수
2023.07.06 조회수 795
[부산일보/다른 시선으로] 혐오보다 사랑이 필요해 - 소현숙 젠더·어펙트연구소 조교수 소현숙젠더·어펙트연구소 조교수 꽤 오래전 일이다. 초등학교를 갓 입학한 아들이 어느 날 신이 난 얼굴로 말했다. “엄마, 나 이 다음에 어른이 되면 ○○랑 결혼할 거야.” 좋아하던 여자친구랑 헤어진다고 유치원을 졸업하던 날 밤 베갯잇을 적시며 눈물을 찔끔거리던 어린 꼬마는 어디로 갔을까. 어느새 애정 상대가 남자친구로 바뀌었네! “그렇구나. 그렇게 ○○가 좋니? 근데 남자끼리는 결혼...